[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TV 동물농장'이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유럽인들의 생필품 부족 현상을 조롱하는 듯한 자막을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강아지들이 사료를 허겁지겁 먹는 장면이 송출됐다.
특히 이때 'COVID-19 마치 유러피안들 사재기하듯'이라는 자막이 함께 달렸다.
이는 최근 유럽을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마트 사재기를 하는 유럽인들을 빗대어 자막을 쓴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일었다.
방송이 나가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해당 자막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은 "지금 유럽에서 코로나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가는데 이런 자막을 다냐", "코로나19 사태는 웃긴 게 아니다"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제작진은 같은 날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63회 방송에 '코로나19' 관련, '부적절하며 올바르지 못한 자막'이 삽입됐다. 이는 제작진의 명백한 잘못으로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인터넷이나 IPTV 등 다시 보기 서비스에서는 삭제 조치를 취하고 금일 늦은 오후 이후부터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