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음악도 듣고 사진도 찍고 친구들과 의사소통도 할 수 있다.
그러나 90년대생들이 청소년이었던 2000년대 초반에는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고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컴퓨터로 사진을 옮긴 후 싸이월드에 올려야만 친구들과 소통이 가능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2000년대 초중반 필수 아이템들이었던 물건과 패션 등이 화제를 모으며 90년대 생들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MP3 하나만 가지고 다녀도 친구들 사이에서 '인싸' 대접을 받았던 그 시절.
지금부터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한때 90년대생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IT 기기들을 소개한다.
1. MP3 플레이어
90년대생들의 없어서는 안 됐던 필수 IT 기기는 단연 'MP3 플레이어'다. 흔히 워크맨으로 알려진 카세트 플레이어나 CD 플레이어와 달리 작고 깜찍한 디자인으로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MP3플레이어의 인기와 더불어 음악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소리바다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국내 MP3 플레이어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아이리버, 삼성 옙(YEPP), 코원이 있었다. 초창기에는 음악재생에 중점을 둔 제품들이 나오다 200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컬러 액정을 탑재하고 동영상까지 재생할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한국에 아이폰이 출시돼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IT 기기가 됐다
2. PMP
90년대생이라면 PMP 사주면 인강듣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엄마를 졸라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PMP를 정말 인강 듣는 용도로만 사용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예능이나 드라마 혹은 영화를 보는 데 사용했을 것이다.
PMP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바로 아이스테이션(I STATION)이었다. 특히 T43이라는 모델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PMP도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등장으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
3. 디지털카메라
물론 2000년대 초반에 출시된 폴더폰들에도 카메라는 탑재되어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 핸드폰 카메라들의 화질은 썩 좋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작고 깜찍한 디자인의 디지털카메라를 쓰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소풍이나 수련회를 갔을 때 디지털카메라는 MP3만큼이나 두고 가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이었다.
지금은 1억만 화소가 넘는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예전만큼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사진 마니아들 사이에서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 등의 제품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4. 전자사전
전자사전은 열심히 공부하라는 의미로 90년대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졸업 입학 선물 중 하나였다.
초창기에는 정말 사전의 기능에만 충실했었지만 2005년경 MP3 제조사인 아이리버에서 MP3플레이어 기능을 탑재한 '딕플'이라는 전자사전을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리버 외에도 샤프의 '리얼딕'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전자사전 역시 스마트폰의 출시로 인해 예전보다 인기가 많이 사그라들었다. 그래도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유지되고 있어 중고시장에서 꽤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