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소설가 김애란은 '바깥은 여름'이라는 책에서 '어른이 별건가, 지가 좋아하시 않는 인간하고도 잘 지내는 게 어른이지'라고 썼다.
소설가가 되고 싶어 국문학과 창작을 전공했지만 꿈과 생계의 경계에서 광고대행사 AE로 일하게 된 저자는 독립출판으로 이 책을 써내고 결국 동네 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려 놓았다.
저자는 커다란 성공도 그렇다고 나락에 빠질 정도의 심각한 실패도 없이 남들처럼 살다가 어느덧 장성한 나이가 됐을 때, 문득 '내가 정말 어른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온전한 '어른'은 자신을 먹여살리는 일(출근), 살림을 책임지는 일(독립), 자신을 자신답게 만드는 일(취향), 그리고 자신을 반짝반짝하게 만드는 일(연애)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정의 내렸다.
어른이 되고 스스로에게 요구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울퉁불퉁한 길을 버겁게 걷고 있는 느낌이 드는 고된 현대인들에게 작은 응원과 위로를 전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