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어느새 4월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의 기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해 밀집한 지역에 많은 인파가 모이는 일은 당연히 금기 사항이었고 이에 따라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건 결혼식을 앞둔 커플들이었다.
따뜻한 봄 날씨에 새로운 시작을 축하받고자 했던 신혼부부들은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결혼식을 취소해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고 결혼식을 올린 커플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대형 커뮤니티 '레딧'에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동물의 숲에서 결혼식을 올린 커플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의 주인공인 유저 'u/ashmush'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준비하고 있던 결혼식이 취소돼 매우 우울한 날을 보냈다"라고 털어놨다.
길어지는 코로나19 사태에 그는 "약혼자와 친한 친구들을 동물의 숲으로 불러 온라인 결혼식을 계획했고 이 계획은 자신에게 새로운 힘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결혼식을 마친 그는 "게임에서 결혼식을 한다는 게 굉장히 놀라운 일이며 가상으로라도 결혼식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게임의 순기능이네", "게임일 뿐인데 왜 이렇게 로맨틱하냐", "나만 우냐...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을 남기고 있다.
한편 결혼식이 진행된 동물의 숲은 3월 20일 출시된 신작으로 코로나19와 맞물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나만의 섬을 가꿔나가며 일상 라이프를 즐기는 게임으로 높은 자유도와 멀티플레이를 지원해 온라인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상 결혼식도 로맨틱하나 실제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고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