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적 경제 침체로 국내 '국민연금'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관측됐다.
주식시장 급락으로 최소 62조원의 막대한 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외 주식 자산군에서 약 62조원을 손실 봤다.
이는 지난해 수익금(73조4000억원)의 84%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최고 수익률을 거둔 바 있다. 기금운용 수익률은 11.3%로 1999년 11월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최고치로 기록됐다.
특히 해외 주식은 지난해 말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소식에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환율의 영향을 받아 30.63%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해 기금 수익금 증가를 이끌었다.
그런데 이 수익금의 80%가 넘는 대부분의 액수가 코로나19의 여파로 1년 만에 날아간 것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엄중하다 보니 국민연금을 포함한 전반적인 해외 연기금이 수익률 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책반 운영을 통해 투자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악화의 영향 등으로 2042년에 국민연금은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적립기금은 2057년에 바닥나는 등 장기적으로는 지속할 수 없다는 예측이 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