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옷을 너무 못 입어서 함께 다니기 창피해"
고등학교 1학년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에게 A씨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고 더불어 이별까지 함께 맞았다.
"살다 살다 옷을 못 입는다고 차일 줄이야..."
이별의 아픔보다 여자친구의 말이 더욱 충격이었던 A씨는 그날 이후 온종일 우울해했고 공부는 물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A씨는 한 패션 유튜버의 영상을 보게 됐고 '내가 변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패션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유튜버의 영상을 보며 지식을 늘렸고 패션 스타들의 SNS를 팔로우해 하나씩 따라 입어 보기도 했다. A씨는 이런 식으로 패션 센스를 꾸준하게 키웠다.
그러던 중 패션 관련 SNS 그룹에 '옷을 잘 입는 학생'으로 소개되며 많은 누리꾼들에게 옷을 잘 입는다는 인정을 받게 됐다.
A씨에게 이별은 아픔이 아니라 기회였고, 엄청난 발전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원동력이 된 것이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뛰어난 패션 센스를 자랑하는 한 남성의 다양한 옷 사진과 함께 하나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 속 남성 A씨는 고등학교 1학년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패션을 지적받으며 이별을 맞게 됐고 이 사건을 계기로 변화를 시도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다양한 옷을 입어보며 패션에 눈을 뜬 A씨가 SNS에 올린 사진들은 온라인에서 점차 인기를 끌게 됐다.
관심이 높아지자 과거 A씨에게 이별을 고했던 여자친구에게 안부를 묻는 연락이 오기도 했으며 패션 SNS 그룹에 소개되기도 했다.
A씨는 인사이트에 "여자친구의 이별 선언 덕분에 패션에 눈을 뜨게 됐고 지금은 옷을 잘 입는 것 같다는 칭찬까지 자주 들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누군가에겐 아픈 이별이 A씨에게는 절호의 기회였고 이 기회를 제대로 잡은 A씨는 '패션 테러리스트'에서 '패션왕'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