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반미' 구호 외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자녀는 미국 유학 보내

인사이트윤미향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과거 반미(反美) 구호를 외쳤던 더불어시민당의 윤미향 비례대표 후보의 딸이 미국 명문의 유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당의 비례대표 7번에 배치돼 당선이 유력한 윤 후보는 여러 차례 반미 목소리를 내온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을 규탄하고서는 정작 자신의 자녀는 미국 유학을 보냈다는 점 때문에 '내로남불'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 후보의 딸A씨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음대에서 피아노 전공으로 유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윤미향 후보 과거 글 캡처 / Facebook '윤미향' 


UCLA 음대의 1년 학비는 비시민권자 기준으로 약 4만달러(환화 약 4,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미를 주장하는 사람의 돈이 미국을 위해 쓰여진다며 비판을 받았다.


앞서 윤 후보는 진보 성향의 시민 단체에 대표로 있으며 반미 구호를 앞장서 외쳤다. 지난 2017년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미국의 무기 장사 시장바닥"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 후보의 과거 행적을 두고 통합당의 한 초선 원은 "내로남불이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인 것과 맞닿는 아주 민주당다운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미로 먹고살면서 자식을 미국으로 유학보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윤미향 후보 / 뉴스1


이 뿐만 아니라 윤 후보의 남편인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받았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김 대표는 지난 2004년에는 한 언론 기고를 통해 "진정한 과거 청산의 대상은 국가보안법 철폐와 주한미군의 철수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윤 후보는 "자식이 장기를 살려 유학을 간 것이 왜 내가 추구해온 가치와 위배되느냐. 자녀가 자신의 삶을 찾아 꿈을 키워 가는 것과 내가 하는 일은 비교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