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10일 전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 시리즈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인기에 '나만 없어요 동물의 숲'이라고 합성된 사진부터 닌텐도 스위치를 그림으로 그려 만든 '흙수저 에디션'까지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렇게 폭발적인 인기에 다시 재조명되고 있는 게임도 있으니 전작인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이다.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은 지난 2012년 출시됐다. 워낙 오래된 게임이다 보니 유저들이 접속하지 않으면서 점점 잊혀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들의 기억 속에는 사라졌을지라도 마을 주민들은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18일 유튜버 '김용녀'는 약 4년 만에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에 접속해봤다.
오랜 시간 관리하지 못해 황폐할 줄 알았던 마을은 여전히 열매가 열리고 있었고 풀도 자라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말을 걸었다.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에서 유저들의 비서를 자처하며 각종 튜토리얼을 알려주는 '댕댕이' 여울이었다.
여울이는 "무척 오랜만에 뵙네요"라며 유저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어 마을이 깨끗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여울이는 "촌장님 안 계신 동안 제가 얼마나 열심히 마을을 돌봤는지 아세요?"라며 마을을 가꾸면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강아지 캐릭터인 만큼 댕댕이 다운 성격이 엿보여 유저의 감성을 자극한다.
또 다른 마을 주민 캔버라 역시 "무슨 염치로 돌아왔어?"라고 쏘아붙이면서도 "얼른 주민들한테 인사나 하고 와!"라며 츤데레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마을 주민들이 잊지 않고 유저를 기억해주는 모습이 '빚 갚기 게임'이라는 오명을 벗기고 '힐링 게임'이라는 수식어를 되찾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