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우리 집에서 넷플릭스 보고 갈래?"
미국에서 가까운 친구를 집에 초대하고 싶을 땐 이와 같은 표현을 쓴다고 한다. 이는 마치 우리나라에서 "라면 먹고 갈래?"와 비슷한 표현이라고.
최근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 격리가 권장되고 있다. 때문에 '집콕'하며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나 최근에 공개된 넷플릭스 제작 '킹덤 시즌 2'는 침울한 극장가 속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높였다.
'킹덤 시즌 2' 흥행을 뒤이을 한국 콘텐츠들은 무궁무진하다.
넷플릭스가 제작하고 곧 발표까지 앞둔 기대작 6편을 소개한다.
1. 고요의 바다
'고요의 바다'는 2014년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최항용 감독의 동명의 단편 영화를 시리즈화하는 작품으로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고 예측불허의 이야기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영화는 전 세계적인 사막화로 인해 물과 식량이 부족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정예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고요의 바다'에는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하며, 원작을 연출했던 최항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봉준호 감독과 함께 영화 '마더'를 쓴 박은교 작가가 각색을 맡는다.
2. 스위트 홈
'스위트 홈'은 네이버 웹툰의 인기 작품 중 하나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전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스위트 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한 이야기를 그리며, 주인공 현수 역에는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송강이 낙점됐다.
또 OCN '보이스'에서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이진욱이 미스터리한 인물 상욱을 연기하며 이시영의 경우 원작에 없지만 새로 추가된 이경으로 등장해 극의 흥미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나 기대되는 건 '스위트 홈'의 연출자 이름이다. KBS2 '태양의 후예', tvN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히트작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작품 제작을 총지휘한다.
3.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은 오징어 모양을 이루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 도형 그림 위에서 공격자와 수비자가 대치하며 펼쳐지는 어린이들의 골목 게임에서 가져왔다.
회사 구조조정으로 인해 한순간에 백수가 돼 상금이 절실해진 기훈 역에는 이정재가, 가난한 환경에서 자수성가했으나 회사 자금을 유통하다 위기에 처해 게임에 발을 들인 상우 역엔 박해수가 캐스팅됐다.
4. 인간수업
넷플릭스 기대작으로 꼽히는 6편 중 가장 먼저 공개되는 작품은 4월 29일 공개될 '인간수업'이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과 그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위험으로 치닫게 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웹드라마 '에이틴'부터 JTBC 'SKY 캐슬'을 거쳐 '이태원 클라쓰'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김동희가 상상치도 못할 범죄에 발을 담근 모범생 지수 역을 맡아 깜짝 놀랄 변신을 선보인다.
아역부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으며 성장해 온 정다빈은 지수의 범죄에 휘말리는 일진 민희 역을 통해 연기 변신을 할 예정이다.
MBC '개와 늑대의 시간', tvN '무법 변호사'를 연출한 김진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5. 보건교사 안은영
'보건교사 안은영'은 정세랑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평범한 보건교사 같지만 퇴마사를 겸하고 있는 은영이 강한 영 능력을 지닌 한문 선생 인표와 손을 잡고 학교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용감무쌍하고 발랄하며 다정하기까지 한 은영 역할에는 정유미가, 타고난 에너지로 은영에게 힘을 보태줄 한문 선생 인표 역에는 남주혁이 캐스팅됐다.
현재 작품은 후반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안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6.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청년 그루와 어느 날 갑자기 후견인이 된 상구가 유품정리업체를 운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엔 서툴지만 고인의 마지막 흔적을 대하는 일에는 누구보다 진심을 다하는 그루 역할에는 탕준상이, 타인에 대한 불신으로 똘똘 뭉친 싸움꾼 상구 역에는 이제훈이 낙점됐다.
이 작품을 위해 지난 2014년 개봉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과 SBS '엔젤 아이즈'의 윤지련 작가가 의기투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