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연애라는 건 축복이자 천운과도 같은 행위다.
내가 좋아하는 이가 나를 좋아해야 이뤄지는 게 연애인데, 이런 상대를 찾는 일은 의외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사랑하는 남자 혹은 여자와 연애를 하다 보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하루하루가 행복하기만 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행복은 점점 의구심으로 바뀌게 된다. 분명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지만, 왠지 모를 만족도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권태기도 아니고, 여전히 상대방을 보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허전한 기분이 드는 걸까.
그 이유는 바로 다음 항목에서 찾을 수 있다.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실망한다
사람은 누구나 변한다. 한결같을 수 없다.
그런데 자꾸 연애 초반의 그 지극정성만 떠올리며 왜 지금은 그렇게 안 해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결국 실망감이 커지는 것이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달라진 모습을 보며 씁쓸한 기분을 감추지 못하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방이 싫어할 수 있다
카페를 좋아하는 여자와 싫어하는 남자. 이 상황만으로도 모든 게 정리된다.
여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카페에 들어왔지만 한 번 자리 잡으면 2시간 이상 있기 때문에 남자는 좀이 쑤실 것이다.
은연중에 그런 모습이 티가 나고 여자는 결국 서운함을 토로하고야 만다.
사람마다 표현 방식이 다르다
남자들은 길거리 한복판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해주면 여자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자들은 다르다. 쥐구멍에 숨고 싶고 심지어 모른 척 지나가고 싶다.
이벤트는 자기가 좋자고 하는 게 아니다. 상대방이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이벤트를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자존심이 사랑을 이길 때도 있다
싸우고 나면 먼저 화해를 해야 하는데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한참을 갈등하다 결국 먼저 화해 요청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먹는다.
사랑싸움은 칼로 물 베기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한 마디면 끝날 일인데 괜히 자존심 세우며 화를 돋우지 말자.
주고 싶은 선물과 받고 싶은 선물이 다르다
예전부터 이 선물을 갖고 싶다고 은근히 내비쳤지만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선물을 준비했다.
집에 립스틱만 수십 개가 되는데 또 립스틱을 준다거나 자기 위주의 선물을 준비하는 등 안 받느니만 못한 선물은 상대방을 당황스럽게 한다.
앞서 말했듯 이벤트든 선물이든 상대방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최고다. 항상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를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