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영국에서 귀국한 뒤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한 시민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보여줬던 모습이 찬사를 받는다.
이 환자는 입국 후 증상이 나타나자 약국, 병원 방문 목적 외에는 외출을 전혀 하지 않았고 마스크는 물론 얼굴 전체를 가리는 '페이스 실드'까지 착용했다.
모범 환자의 정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송파구청이 트위터를 통해 최초 공개한 송파구 확진자 A씨의 동선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오르내리며 회자됐다.
코로나19 증상을 감지한 이후 타인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A씨의 대처 방법이 매우 훌륭했기 때문이다.
30대 여성인 A씨는 영국을 방문한 뒤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16일 기침 등 증상을 보여 17일까지 집에 머물렀다.
18일 오후 3시 25분께 경찰병원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인상적인 건 A씨가 선별 진료소를 방문하고 귀가하는 동안 마스크는 물론, 의료진 필수 장비 중 하나인 '페이스 실드'(안면 보호대)를 착용했다는 점이다.
나아가 A씨는 엘리베이터나 대중교통을 일절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해 30~40분가량 되는 거리를 도보로 이동했다.
특히 일상에서 보기 드문 페이스 실드까지 착용했다는 점에서 A씨가 추가 감염을 막고자 얼마나 철저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의심 증세가 있는 상황에서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지역 사회를 활보한 몇몇 귀국자와는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였다.
한편 A씨는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태릉선수촌 내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