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일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했다.
그 기적을 만드는 과정. 바로 '썸'을 타는 것이다.
좋아하는 이와 썸을 탈 때보다 설레는 순간이 또 있을까. 이 순간만큼은 그가 내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특별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렘을 유발하는 썸남의 행동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한 여학생의 귀여운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양에게는 같은 학원에 다니는 동갑내기 썸남이 있다. 잘생긴 얼굴에 키도 크고 시크하기까지 한 그에게 푹 빠져버린 그녀. 요즘은 눈만 감으면 썸남 생각뿐이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 학원 쉬는 시간에 잠시 엎드려 잠을 자는 중이었다. 잠깐이었지만 깊은 잠에 빠진 A양.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꿈속에는 또다시 썸남이 등장했다.
꿈에서 썸남과 다정하게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던 A양. 그녀는 그게 꿈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고 깨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손을 잡는 느낌이 들었다. A양은 그게 자신을 깨우기 위해 친구가 잡은 것임을 알았지만 필사적으로 깨어나지 않기 위해 그 손을 꼭 잡았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손이 참 크고 따뜻했다. 천천히 눈을 뜬 그녀. 옆에 있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라 바로 그 썸남이었다.
그 순간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던 A양은 그렇게 한동안 모른 척 손을 놓지 않은 채 다시 눈을 감았다고 한다.
A양의 순정 만화 같은 이야기를 듣고 누리꾼들은 마치 자신도 사연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설레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모두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연애 세포를 깨우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