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가 50%를 넘긴 것은 물론 올해 최고 기록 55%까지 나왔다. 이는 지난 2018년 11월 1주(55%)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직무 긍정 평가가 50%를 넘어간 동시에 부정 평가는 40% 밑으로 하락한 현상도 1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24~26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를 집계했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주(49%)보다 6%p 많은 55%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42%)보다 3%p 하락한 39%이며, 나머지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 50%↑, 부정률 40%↓는 2018년 11월 5주차 이후 처음이다.
또 국정수행 지지율도 지난 2018년 11월 1주(5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고치는 지난 2017년 6월 1주에 기록한 84%며, 최저치는 지난 2019년 10월 3주의 39%였다.
문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40대가 주도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40대 지지율은 72%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20대 49%, 30대 64%, 50대 53%, 60대 이상에서는 45%가 문 대통령에게 긍정을 표했다.
지정 당별 평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미래통합당 지지층의 8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정당이 없는 인원에 대한 평가는 40%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지난주(32%) 대비 8% 오른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 평가의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가 5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열심히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5%) 등이 줄줄이 뒤를 이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8주째 1순위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부정 평가에서는 '코로나19 대처가 미흡하다'는 것이 27%로 제일 많았다. 이후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등이 꼽혔다.
한국 갤럽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처 말고 다른 요인은 생각할 수 없다"며 "해외 상황이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잘 대처하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