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제주도 여행 다닌 미국 유학생 확진자 모녀가 "선의의 피해자"라는 강남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음에도 제주도 여행을 한 강남 거주 확진자 모녀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7일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날 오후 강남구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주도가 강남구 21번째 확진자인 미국 유학생 A(19) 씨와 26번째 확진자인 그의 어머니 B씨의 상황과 입장을 설명했다.


앞서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유학생 A씨는 지난 16일 미국에서 귀국했다.


이후 그는 지난 20일부터 4박 5일 동안 어머니와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려진 바에 따르면 A씨는 제주도에 입도한 첫날 저녁부터 오한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여행을 계속했다.


이후 24일 저녁 서울에 돌아와 강남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양성으로 확인됐다. 그의 어머니 또한 이틀 후인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모녀의 동선이 공개되자 미국에서 귀국한 후 왜 격리하지 않고 제주도에 여행까지 갔냐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또한 제주도는 26일 "미국 유학생 모녀가 코로나19 증상이 있었음에도 여행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고의가 있었다고 본다"라면서 "방문 업소 폐쇄·방역 조치 등의 피해를 고려해 1억 원대의 민사상 손해배상소송과 형사 고발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녀는 선의의 피해자"라며 "현재 모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제주도에서도 손해배상 소송 제기 방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료에 전념해야 할 모녀가 사실상 정신적 패닉 상태에 빠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학생 딸은 여행 출발 당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정된 자가격리 대상자도 아니었으며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제주도 여행길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 모녀는 지난 15일 입국해 20일부터 제주도 여행에 올라 당시에는 자가격리에 대한 충분한 이해나 경각심이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구청장의 발언에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SNS 댓글을 통해 "해외 입국자의 2주 자가격리는 지난 22일부터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