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프란츠 카프카의 장편소설 '실종자'가 새롭게 출간됐다.
카프카는 지금껏 총 3편의 장편 소설을 남겼다. 비교적 대중에게 잘 알려진 '소송', '성'과 이 책 '실종자'가 그 주인공이다. 세 편은 '인간들 사이의 낯섦, 고립'이라는 키워드로 묶여 고독 3부작으로도 불린다.
이 책은 세 편의 장편 중 가장 먼저 쓰였지만, 대중에게 비교적 덜 알려졌다. '카프카적'이라는 말까지 탄생시킨 카프카 특유의 어두운 환상성과 그로테스크한 성격이 비교적 덜해서다.
실제로 실종자는 카프카의 작품 가운데 가장 사실적이다. 하지만 카프카 초창기 작품인 이 소설에는 그의 문학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기계화되고 관료화되어 가는 세계와 인간 소외에 대한 주제 의식이 담긴 이 소설에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