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텔레그램을 통해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을 공유한 일명 'n번방 (혹은 박사방)'의 유료회원들 가운데 교수, 연예인 등 유명인사가 포함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4일 언론매체 '피치원'은 n번방에서 돈을 지불하고 성 착취 불법 영상물을 받아본 유료회원 1만 명을 특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가 가상화폐거래소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n번방 유료회원들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모네로 등을 거래했다.
추적이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가상화폐인 모네로와 비트코인을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국내 거래소에 실명인증 정보와 개인정보, 송금기록이 모두 남기 때문에 회원을 특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중 한 곳과 가상화폐 구매대행업체 한 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당수 유료회원의 신상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1만 명의 유료회원 중에는 교수, 유명 인기 연예인, 스포츠 스타, 스타트업 창업가 등 엄청난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향후 이들의 정보가 공개된다면 엄청난 파장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n번방을 이용한 가해자들은 신분을 숨기려고 가상화폐를 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가상화폐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현재 n번방 사건과 관련된 범죄자 124명을 검거했으며 1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박사' 조주빈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신상 공개도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