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70여 명의 여성을 성착취한 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한 '박사' 조주빈 일당 중에는 8급 공무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SBS '8뉴스'는 박사방 운영진에 한 지방 시청 8급 공무원이 포함돼 있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사방 운영진은 주범 격인 조주빈을 포함한 총 14명이다.
조주빈은 유료회원이었던 이들을 포섭해 부하 직원처럼 부렸다고 한다. 범죄 수익을 나누는 역할,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역할, 유료회원을 모집하는 역할 등으로 나뉘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과 수원의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 2명이 모집책 등의 역할을 했다. 이 중에는 과거 해킹 등으로 수사받았던 사람도 포함돼 있다.
운영진 중 한 명인 이 공무원은 유료 회원을 모집하는 역할 등을 하다가 구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청 관계자는 "지난 1월 10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았고, 1월 23일에 직위 해제 결정됐다"며 "형사사건 구속이 돼서 직위 해제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은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이들 중 공직자가 있는지를 특히 꼼꼼히 파악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4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생산·유포자는 물론 가담·방조한 자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