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봄은 왔지만 즐길 수 없어 아쉬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개학마저 4월 6일로 밀리면서 답답한 마음은 더욱더 커진다.
2주 정도가 지나면 개학이 찾아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학교에 가도 안타까움을 남을 수밖에 없다.
서로서로의 접촉을 최대한 막기 위해 책상도 멀찌감치 띄어 앉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분간 짝궁은 기대할 수조차 없다.
개학이 가까워지면서 교육부는 학교 안팎으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책상 간격을 벌리고 각 교실에는 체온계와 소독 용품을 비치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을 중지하고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급식을 진행하는 학교는 자리마다 칸막이를 설치한다.
학년별 수업 종료 시간도 조정해 휴식 시간 접촉을 최대한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
새 학기는 새로운 친구들과 우정 쌓기에 바쁠 시기이지만, 올해만큼은 그 또한 어려울 듯하다. 옆 자리에 앉은 짝궁과 수다를 떨기도 힘들고, 장난치기는 더욱 어렵다.
안타까움이 남을 수밖에 없지만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요즘 내가 아닌 남을 위해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따라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누적 총 확진자는 9천 명을 상회하고 있으나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순확진자는 5,600명이 채 안 된다.
한때 치료를 받거나 자가 격리 조치가 취해진 확진자가 7536명(12일 기준)에 이르던 것에 비하면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은 불과 며칠 전보다 더욱 커졌다.
개학하고 나서 안타깝고 아쉬운 상황이 생기겠지만 하루라도 빨리 이 위기를 극복하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는 우리 다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게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