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지난 23일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인 박사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됐다.
신상이 공개된 이후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조주빈에 대한 누리꾼들의 신상 추적이 시작되었으며 그에 따라 조주빈과 관련된 내용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조주빈은 대학 재학 시절 학보사 활동을 하며 편집국장을 맡았고 보육원으로 봉사활동을 다녔던 성실한 청년의 이미지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중 누리꾼들의 눈길을 끄는 행보는 조주빈이 네이버 지식인에서 음란물, 성폭력과 같은 고민의 상담사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조주빈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학창시절 동안 총 478개의 고민에 답변을 달아주며 온라인 상담가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중 "19금 영화를 다운로드했는데 혹시 처벌이 되냐"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조주빈은 "아동청소년 음란물만 아니면 됩니다. 그건 상관없죠"라고 조언한다.
또한 한 누리꾼이 "아동 포르노나 미성년자 음란물을 보면 단속에 걸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여자는 안 걸린다고 한다"라고 말하자 "잘못된 이야기를 들은 것. 얼마 전 여자도 잡혔다"라고 충고했다.
술을 많이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가진 사람을 신고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여성 동의 없이 이뤄진 성관계라면 신고 가능하니 경찰서로 가면 된다"라는 답글을 달아 과거의 조주빈은 지금과는 다른 멀쩡하고 올바른 사고관을 가졌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조주빈은 자살을 고민한다는 작성 글에 진지한 상담을 남기고 쪽지를 주면 더 자세한 상담을 해주겠다는 친절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학창시절의 조주빈의 모습이 두 얼굴의 가면이었는지, 당시의 순수한 마음이 커가며 왜곡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와는 다른 조주빈의 모습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런 말을 했다는 게 오히려 소름끼친다"는 반응과 "쪽지 달라는 말도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