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수급 상황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어 1인 2매로 제한됐던 구매 수량이 4매 구재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23일 양진영 식품의약안전처 차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9일부터 2주간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 이후 수급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된 추세라는 게 정부 평가"라며 "현재 마스크 재고가 있는 약국과 농협, 우체국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적 판매처를 통해 하루 마스크 생산량의 80% 이상을 확보하고, 개학을 대비한 소형 마스크 확보나 정책적 배분 목적을 위한 일정 물량을 잠시 확보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관계부처들이 생산량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공적 판매처의 재고량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 생산량이 더욱 증가하는 시점에서 1인 2매에서 3매, 4매로 늘어나는 시점이 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스크 5부제는 1인당 마스크 구매 수량을 일주일에 2매로 제한하고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로 마스크 구매 일자를 나눈 정책이다.
정책이 시행되기 전에는 1인 2매라는 제한적인 수량에 불평이 쏟아졌다.
지금도 완전히 안정적이지는 않다. 그나마 마스크 알림 앱 덕분에 생각보다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반응은 있다.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가격보다 합리적이라는 평도 있다. 보통 3,000원, 4,000원에 구할 수 있던 마스크를 1,5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이후 공적 마스크 공급량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제도 시행 1주 차(2일~8일)에는 3,340만9,000장을 출고했지만 3주 차(16일~22일) 당시 5,398만3,000장이 출고됐다. 1주 차와 비교할 때 약 62% 증가한 수치다.
마스크 공급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정부가 언급한 1인당 마스크 구매 수량이 4매로 늘어나는 시점이 다가올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