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청와대와 정부는 수능을 예정대로 오는 11월 19일 치르는 방안과 1주 연기해 같은 달 26일 치르는 방안, 2주 미뤄 12월 3일 치르는 방안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청와대 측은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음 주 초 수능일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능 연기 검토안이 나온 것은 당초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다음 달 6일로 한 달 이상 미뤄졌기 때문이다.
개학이 추가 연기되면서 고3 수험생들의 수능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정대로 수능이 치러질 경우 재수생, n수생보다 현역 고3 수험생의 대입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정부 관계자들은 1~2주 수능 연기 방안에 우선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1993년(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로 수능이 미뤄진 전례는 3번 있었다.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포항 지진이 있었던 2017년이다.
정부는 다음 주 수능 연기 관련 발표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르면 이번 주에 결론을 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수능 연기 여부에 대해선 내주 초로 예정된 교육부의 수능 기본계획 발표 때 같이 발표할 가능성이 있지만, 빠르게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는 만큼 그전에 발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