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박사'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른바 n번방으로 불리는 음란물 공유방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n번방'이란 텔레그램에서 음란물을 공유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방이다.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1번방, 2번방 등으로 수많은 방이 만들어졌다가 없어져 n번방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n번방 최초 개설자로 알려진 '갓갓'이 잠적한 이후 수많은 음란물 공유방이 파생됐고 이번에 검거된 박사는 그들 중 한 명이다.
이외에도 많은 음란물 공유방들이 다양한 이름으로 텔레그램에서 만들어지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성착취물 영상은 지난 2019년 초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이들 대화방의 이름을 보면 '여교사방', 여군방', '여경방', '여간호사방, '여중생방', '여아방'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중에는 '지인능욕방'이란 제목의 대화방도 있었다.
지인능욕방에는 가해자의 여자친구 또는 여사친, 직장 동료 등의 사진과 동영상이 공유하거나 원하는 지인의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이 유포됐다.
이러한 방들은 하루에도 몇 개씩 생겨나고 또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예를 들어 여교사방에 들어갔던 관전자들이 싫증을 느껴 여경방을 만들고 이들 중 더 큰 자극 원하는 사람들이 유아방을 만드는 식이었다.
가해자들은 트위터 등 SNS 혹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관전자를 모집했다.
한편 텔레그램 성착취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60여 개의 방의 참여자 수를 취합한 결과 관전자는 26만 명이었다. 이는 중복 참여를 감안하지 않고 단순 취합한 결과다.
이용자 특성상 여러 방을 동시에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중복되는 인원 역시 많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