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경기 평택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이 검사를 받은 후에도 술집, 노래방 등 시내를 활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확진자와 접촉자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2차 감염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평택시는 소사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2단지에 거주하는 9번째 확진자 A씨의 이동 경로를 발표했다.
A씨는 필리핀에서 수개월 간 머무르다가 최근 귀국한 30대 한국인 남성이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저녁부터 20일 오후까지 지인들과 함께 술집, 식당, 모텔 등 여러 곳을 방문했다.
20일 오후 5시에는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하지 않고 결과가 나오기 직전까지 또다시 시내를 활보했다.
밤새 지인들과 평택 시내 카페, 식당, 술집, 노래방, 모텔 등을 돌아다닌 그는 확진 판정을 통보받고 나서야 경기도립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됐다.
평택시와 질병관리본부는 A씨의 동선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장면들을 다수 포착했다.
또한 그와 함께 있던 지인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A씨 접촉자로 분류된 22명 중 다른 시군 거주자인 3명은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고, 14명에 대해선 자가격리 조치했다. 나머지 접촉자는 아직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