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가 2500여 명의 신도가 참석한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자 종교시설의 운영을 15일간 중단해 달라고 한 지 하루 만이다. 일부 교인은 취재하는 기자를 밀치고 거친 욕설을 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전 목사의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교회 측은 코로나19 사태를 의식해 체온을 확인한 교인만 예배당에 들여보냈다. 또 서로 간격을 띄워 앉으라고 안내도 했으나, 신도 대부분은 자리가 부족해 다닥다닥 앉아 예배를 봤다.
일부 신도는 현장 점검을 하러 온 시청 직원 5명과 구청직원 1명에게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너희는 교회도 안 다니느냐", "부모도 없냐"는 등의 욕설과 폭언을 쏟아냈다.
현장을 지켜보는 취재진을 위협하기도 했다. 한 교인은 취재진을 향해 "렌즈 깨버린다! 너희가 거짓 보도를 얼마나 내는데. 가 빨리. 듣기 싫으면 가!"라고 고함을 쳤다.
이날 교회 측의 격한 항의에 경찰은 결국 교회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공무원의 진입로를 확보해야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집회 금지 조처를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