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슈퍼맨’이냐, ‘장영실’이냐…송일국 “7월 중 결정”

via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 아빠'로 지난 1년여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배우 송일국이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세 쌍둥이 아들 대한·민국·만세와 출연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그는 최근 KBS 1TV 사극 '장영실'의 타이틀 롤 섭외를 받고 고심에 빠졌다.

 

대하사극의 주인공을 맡게 되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촬영에 아무래도 지장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송일국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설이 퍼져 나가고 있다.

 

2011년 이후 드라마 출연을 하지 않은 송일국 입장에서는 배우로서 '장영실'이 놓치기 아까운 역할이고, KBS 드라마국에서도 송일국 섭외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KBS 예능국으로서는 지난 1년 KBS 예능국을 먹여 살린 것이나 다름없는 '삼둥이'를 절대로 놓칠 수 없고, 송일국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송일국 측은 "이달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송일국의 소속사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조만간 결정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전했다.

 

주연 캐스팅이 지연되면서 9월에서 연말로 방송 날짜를 연기한 '장영실' 측은 송일국의 결단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제작을 맡은 김형일 KBS CP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논의 중이다. 다음 주쯤에는 결론을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겹둥이 아빠' 축구선수 이동국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지난 14일 전해지면서 송일국의 하차설이 다시금 불거졌지만 "하차는 없다"는 입장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강봉규 PD는 "송일국 측으로부터 아무런 이야기도 들은 바 없고 관련 내용을 논의한 적도 없다"며 하차설을 일축했다. 

 

강 PD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하차 이야기를 꺼낼 이유가 없고 당연히 계속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일각에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장영실' 모두 KBS 작품이라 예능국과 드라마국이 스케줄을 잘 조율해 송일국을 두 프로그램에서 모두 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