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11년 전, 일본 도쿄 대신 '부산'이 2020년 올림픽을 유치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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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도쿄 올림픽의 연내 개최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손실액만 '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에 일본 아베 정부가 무조건 강행할 거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일본 내 확진자가 늘고 있어 전망은 어둡다. 


게다가 일본 정부의 통계를 믿지 않는 나라가 늘면서 세계적인 반대 여론도 강해지고 있다. 사실상 '취소' 혹은 '연기'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30조원은 한 나라의 경제를 '폭망'으로 몰아넣을 수 있어 일본 내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본이 지금 하는 걱정을 우리 대한민국이 할 뻔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우리도 2020 올림픽 유치 경쟁에 뛰어든 적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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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09년 한국은 부산광역시에서 2020년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했었다.


대회 로고까지 준비했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돼 유치 시도를 포기했다. 2018, 2020 올림픽을 연달라 개최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는 만약 한국이 '2018년 평창 올림픽'이 아닌 '2020년 부산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면 어떻게 됐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일본 도쿄 신문은 이번 도쿄 올림픽이 무산된다면 일본이 입게 될 경제적 손실 예상액은 2조6,000억엔(한화 약 28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을 제외하고도 과거 올림픽 개최국들 역시 수십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했다.


역대 올림픽 개최 비용 1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으로 430억달러(약 49조원)이 들었다. 이어 2위로 선정된 '2012년 런던 올림픽' 역시 400억달러(약 45조원)의 비용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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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금액을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선례를 확인했을 때 한국 역시 치명적인 경제 손실을 피할 수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창궐과 맞물려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동시에 타격을 받는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대면해 있다. 


정부도 현 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만약 이렇게 심각한 경제적 위기 상황에 올림픽 개최 취소라는 상황까지 겹쳐졌더라면 유례없는 경제 침체에 빠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