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구독자 380만 명을 자랑하던 인기 고양이 유튜브 채널 '크림히어로즈'의 채널의 소유자가 변경됐다.
채널 소유주 변경과 함께 크림히어로즈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오던 원소유주 크집사가 회사 측으로부터 겪어오던 부당한 처우를 겪었고 소유권 이전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논란이 계속되자 채널을 넘겨받은 회사 측이 크림히어로즈 채널 커뮤니티란에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는 글을 올렸다.
현재 크림히어로즈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주)라이크랩'은 크림히어로즈가 처음부터 회사의 공식 법인 소유 채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크집사가 직원으로 입사한 이후 2017년경부터 하나의 사업 콘텐츠로서 유튜브 채널 크림히어로즈를 개설한 것이고 크집사의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하며 사업을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크집사가 회사의 이사회 등 적법한 절차 없이 회사 소유의 유튜브 채널을 2천만 원에 매수했다"며 "이는 법률상 적법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렇기 때문에 채널의 소유권을 회사로 다시 되돌린 것"이라며 "2천만 원을 지급하고 채널을 빼앗은 것은 오해"라고 말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이 입장문을 게시한 지 3시간이 흐른 뒤 크집사가 회사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입장문을 게시했다.
크집사는 "회사 대표에게 왜 거짓 입장문을 올렸는지 물었고 문자를 여러 차례 주고받았다"며 문자 내역을 공개했다.
"크림히어로즈 계정은 제 개인 계정이다, 유튜브·Gmail·구글 애드센스 모두 제 이름, 핸드폰 번호를 통해 개인 계정으로 생성했다"며 "회사는 애드센스 계정도 못 만든 상태고 계좌만 통장으로 연결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4차례 외부 광고를 진행했지만 정산받은 건 한 차례도 없었다", "편집자 급여도 2019년 중반부터 내가 해결했다"며 자신이 겪은 부당한 처우도 폭로했다.
크집사는 이번 소유권 논란이 어떻게 발생하게 됐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지난 2019년 회사 측은 크림히어로즈 채널의 수익이 올라가자 채널 소유권이 회사 측에 있다는 합의서를 작성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크집사는 회사를 떠나 독립하려고 했고 그러자 채널 소유권을 다시 크집사에게 넘겨주며 채널 운영을 맡겼다.
하지만 2020년 회사 오너가 채널 소유권을 재차 넘겨 달라고 요구했고 크집사가 결국 채널을 넘기게 된 것이다.
양 측이 게시한 입장문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며 아직까지도 치열한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