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텔레그램에 성 착취물을 유포한 'n번방' 사건 여파가 점점 커지고 있다.
22일 기준 n번방 피의자 신상 공개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하는 의견이 160만 명을 넘겼고, 가입자 전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역시 100만 명을 돌파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n번방 사건에 대해 분노한 누리꾼들의 비판글이 폭주하듯 올라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9일 경희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자기 몸을 찍어서 올린 여자들도 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켰다.
작성자 A씨는 먼저 n번방 피해자들이 안쓰럽고 가해자들은 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인정하는 한편 "자기 몸을 찍어서 올린 것은 완전 무혐의냐"며 반문했다.
이에 해당 게시물에는 A씨의 의견에 비판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피해자들을 협박해서 자해하게 하고 성폭행당하게 했다. 미성년자 피해자들을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게 정당화가 되냐"며 "자꾸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지 말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다른 대학 에브리타임에는 'n번방 회원에 여자가 없다는 법 있냐', 'n번방 가해자가 주변에 있을까 봐 무섭다는 사람들은 매춘부가 주변에 있다고 생각해도 똑같이 무섭냐' 등의 게시글이 등장했다.
'아동성착취물 유포'라는 심각한 범죄가 등장한 시점에 올라온 A씨의 의견은 또 다른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