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도 봄은 왔고, 날씨가 따스해지자 사람들은 다시 외출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20일 인사이트 취재진이 방문한 한강에는 봄을 만끽하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심지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들도 많았다.
한강에 놀러 온 한 시민은 "집에만 있기 갑갑하다"면서 "친구들끼리만 모여 있을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도 "모든 사람이 코로나19 확진자도 아니니 조심하기만 한다면 문제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누가 감염자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임을 갖고,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외출하는 것 자체로도 위험이 따른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다소 갑갑하더라도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고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대국민 담화를 내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미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감내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있지만 결코 긴장을 늦추거나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앞으로 보름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주기 바란다"며 "생필품 구매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사적인 집단모임이나 약속,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