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교육부가 다음 달 고등학교에 한해 온라인 개학을 검토하고 있다.
추가 연기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향후 학사 일정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휴업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교원 5단체 대표 등은 전날 간담회를 열고 향후 학사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교사노조연맹,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등이 참석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참석하지 않았다.
간담회에서는 다음 달 6일 개학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여러 방책이 논의됐다. 특히 초·중학교는 휴업을 지속하되 고등학교는 온라인 개학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면, 수업은 모두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만 이뤄지며, 출결 역시 온라인을 통해 관리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선 또 5개 단체가 유 장관에게 "수능 일정 등 대입 일정을 하루라도 빨리 발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교육부가 개학일에 연연하지 않고 우선 대입 일정의 가이드라인부터 제시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과 일선 고교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상당수의 단체 대표는 현재 단계에서 수능 1~2주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각급 학교의 개학을 세 차례나 연기한 바 있다. 현재 개학 예정일은 4월 6일 이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