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안녕 안 죽었네?"···텔레그램 n번방 피해자가 '박사' 일당에게 받은 협박 문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안녕 (아직) 안 죽었네?"


미성년자들을 협박하고 성착취 영상을 찍어 유포한 남성이 건넨 문자 속 첫마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텔레그램 n번방 관련 협박 문자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19일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박사'를 비롯한 14명이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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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들의 악랄하고 치밀한 범죄 행각들이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났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안녕 안죽었네?"라는 말로 시작해 "OO고등학교(피해자의 학교)로 USB 보냈는데 아직 그 짓거리 하는 거 보면 전달이 제대로 안 됐나 보네"라고 말했다.


이어 "난 분명히 말했다. 내 말 듣지 않으면 네X 인생 끝까지 망가뜨리겠다"고 협박했다.


그 뒤의 내용은 더욱더 충격적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답장하지 않으면 네 아빠한테 네X이 자위하는 모습, 노예계약서 읽는 모습 담긴 영상 보내겠다"고 했다.


또 "트위터에 네 신상으로 계정을 파서 전부 영상을 올리겠다"고도 덧붙였다.


이처럼 피해자들은 강제로 성착취 영상을 찍은 이후로도 계속 협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피해자들은 이들이 경찰에 붙잡히고 나서도 공포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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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처벌을 받는다 해도 피해자들의 신상정보를 모두 알고 있기에 출소 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총 74명이며,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아동음란물제작)·강제추행·협박·강요·사기·개인정보보호법(개인정보 제공)·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