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남자는 직접적으로 말해주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이 있다.
남자들의 경우 둔하고 단순하기 때문에 표현을 확실하게 해주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이 응당 남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아무리 촉이 좋고 예민한 여자들이라도 직접적으로 말해줘야 깨닫는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알고 있지만 직접 듣기를 원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금부터 소개할 이 여자처럼 말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남친이 제게 예쁘다는 소리를 안 합니다"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현재 남친과 약 3개월가량 알콩달콩 연애하고 있다.
그런데 항상 다정하고 듬직한 남친을 둔 A씨도 가끔 이런 연애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바로 표현의 문제였다. A씨에 따르면 연애를 시작한 3개월 동안 남친이 자신에게 단 한 번도 '예쁘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A씨는 일부러 대답을 끌어내기 위해 대놓고 "나 오늘 옷 어때?"라는 식으로 유도 질문을 해도 남친이 그저 웃어넘기기만 한다고 전했다.
A씨는 물론 남친이 자신을 못생겼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한다. 다만 표현이 너무 없다 보니 가끔 이 관계에 대해 확신을 할 수가 없어서 불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누리꾼의 조언을 구하고자 A씨는 "도대체 이 남자의 심리는 뭐죠?"라며 말을 끝맺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사로 표현 방식이 다른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며 "말은 안 해도 표정에서 작성자를 예뻐하는 모습이 다 드러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진짜 좋으면 자동으로 나오는 게 사랑 표현이다"며 "표현을 못 하는 사람은 없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두 가지 의견 중 완벽한 정답은 없다. 그러나 연애는 서로의 자존감을 채우고 행복해지기 위한 수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없어도 너무 없는 표현 방식으로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사랑에 확신이 없어진다면 둘의 인연은 거기까지일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