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아동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n번방 영상을 보려고 포르노 사이트에 조용히 관련 검색어를 치고 있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세계 최대 포르노 사이트인 '폰허브' 인기검색어 목록을 캡처한 사진이 공유됐다.
이를 살펴보면 n번방 관련 검색어가 여러개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telegram n번방', 'korean telegram', 'telegram korean', '텔레그램 박사방', telegram' 등 관련 검색어만 5개다.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되고 문제의 성착취물을 찾아보려는 이용자들 검색이 급증하면서 인기검색어 순위에 오른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모두 다 공범", "보는 것 자체로도 범죄", "음침하고 더럽다" 등 격한 분노를 드러냈다.
앞서 19일 경찰은 'n번방 사건' 관련 핵심 피의자 '박사' 20대 남성 조모 씨를 비롯해 또 다른 피의자 14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만명이 넘는 인원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미성년자 등 여성을 성착취하고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희대의 성범죄 사건이다.
이들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아동음란물제작)·강제추행·협박·강요·사기·개인정보보호법(개인정보 제공)·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포르노 사이트에서 검색해 시청하는 경우, 현행법상 처벌이 힘들다.
이에 성착취 영상 소비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경찰은 텔레그램 앱에서 '박사' 등 운영자들에게 돈을 내고 성착취 영상을 받은 유료 회원들은 모두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