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가장의 모습을 본 유가족들은 정신을 잃고 오열했다. 지난 19일,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중리 회야댐에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산불을 잡던 헬기에는 부기장 최모(47) 씨가 타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사고 당일부터 20일까지 실종된 부기장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유가족은 이 과정을 밤잠도 제대로 못 자고 함께했다.
20일 5시 55분께 부기장의 시신은 16여 시간 만에 발견됐다. 최씨는 헬기 동체 추락 지점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잠들어 있었다.
시신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었다. 어린 아들로 보이는 아이는 슬픔을 주체하기 어려운 듯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최씨가 탄 사고 헬기는 산불 진화를 위해 어제(19일) 오후 3시 40분께 화야 댐 물을 담으려다가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장 현모(56) 씨는 현장에서 구조됐으나 최씨는 헬기와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최씨의 장례는 유가족과 협의 후 산림청장 장으로 장례로 치러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