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0일(목)

미드 '로스트·하와이파이브오'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 뉴욕서 '코로나19' 감염됐다

기사 이해를 돕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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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톰 행크스, 이드리스 엘바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확진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드라마 '로스트(Lost)'와 '하와이 파이브 오(Hawaii Five-0)'로 잘 알려진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대니얼 대 킴(Daniel Dae Kim)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대니얼 대 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분짜리 영상을 올려 자신의 근황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anieldaekim'


영상에서 대니얼은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제 저는 코로나19 진단을 받았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는 괜찮을 것 같은데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고자 제 여정을 나누려 합니다. 모두 무사하고 침착하며 무엇보다도 건강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일요일(15일)부터 하와이에 있는 자신의 집에 있었다면서 "지난 몇 주 동안 나는 뉴욕에서 TV 시리즈 '뉴 암스테르담(New Amsterdam)'을 찍으면서 독감이 유행하는 동안 환자들을 돕기 위해 병원에 고용되는 의사를 연기했다. 그런데 미국에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다른 방송들처럼 촬영이 중단됐다"라고 말했다.



대니얼은 "이때는 증상이 없었지만,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하와이로 향하던 중 목에 이상증세를 느꼈다"면서 "이에 집에 돌아가 방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었는데 이날 밤늦게 가슴이 조여오고 몸이 아팠으며 갑자기 체온이 오르기 시작해 주치의가 검사를 받으라고 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하와이 호놀룰루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아 드라마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현재 그는 자가격리에 들어가 가족들과도 떨어져 지내는 상태라고.


그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진지하게 생각했으면 좋겠고 지침에 꼭 따랐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인사이트ABC 'Lost'


또한 그는 영상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인종차별을 멈춰달라 호소하기도 했다.


대니얼은 "제발 아시아인들에 대한 편견과 무자비한 폭력을 멈춰달라"면서 "길에서 아시아계 노인이나 노숙자를 폭행하는 것은 비겁하고 용납할 수 없으며 가슴 아픈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나는 아시아 사람이고 코로나19에 걸렸지만, 중국이 아니라 미국 뉴욕에서 감염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는 인종과 성별, 종교 등을 가리지 않는다. 아시아인들에 대한 무의미한 폭력과 편견을 멈춰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대니얼 대 킴은 부산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로스트', 'ER', '하와이 파이브 오', '헬보이'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