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지하철역 무빙워크 손잡이에 자신의 침을 묻히고 떠난 남성을 경찰이 추적 중이다.
19일 SBS에 따르면 최근 한 남성은 지하철역의 무빙워크 손잡이에 자신의 침을 묻히고는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 심지어 해당 역은 1시간 30분 넘게 아무런 조치고 취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6시 40분쯤 서울 노원구 석계역에 있는 무빙워크에는 한 남성이 들어섰다.
마스크를 한쪽 귀에 걸친 그는 갑자기 자신의 손에 침을 바른 뒤 무빙워크 손잡이와 벽에 묻혔다.
쉬지 않고 같은 행동을 반복한 그는 무빙워크가 끝나서야 이를 멈췄다.
당시 시민의 신고를 받은 역 근무자는 현장에 뒤늦게 가봤지만 남성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해당 역은 CCTV로 신고 내용을 확인하고 오후 8시 20분쯤 현장을 소독했다.
남성이 침을 묻힌 후 약 1시간 30분 동안 해당 무빙워크는 아무 조치 없이 그대로 움직인 것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상황을 인지하고, 파악하고 나서 준비시키고, 이건 해야 하지 않냐 의사결정하는 과정에 시간 소요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석계역의 해당 무빙워크는 지하철 1호선과 6호선을 연결하는 통로에 위치해 있다.
무엇보다 오가는 사람이 많은 평일 퇴근 시간대인 만큼 남성이 코로나19 환자이거나 유증상자일 경우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음 날 이 상황을 보고받은 역장은 이를 경찰이나 보건당국에 알리지 않았다.
그는 그 후에 청소와 소독을 강화했기 때문에 이미 시간이 지났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서울교통공사는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해당 남성의 동선을 확인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