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학이 4월 6일로 한 차례 더 연기됐다. 현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개학은 더 뒤로 밀릴 가능성도 농후하다.
고등학교 3학년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뒤로 미뤄지면서 갈 수 있는 대학을 가늠하거나 수시·정시 방향을 잡기에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졌다.
학교에서 진도를 나가지 못하니 학생들의 두려움은 더욱 크고, 집에서 하는 공부가 어느 정도의 학습 효과를 나타낼지도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재수생들은 고3 수험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1년을 앞서 배운 재수생들은 힘들여 선행 학습을 할 필요가 없다. 자신이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다양한 문제 유형을 접하며 수능을 준비하면 된다.
내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 또한 현시점에서 재수생들에게는 매우 유리한 점이다.
반면 고3 학생들은 수능만큼이나 내신도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개학이 4월로 밀린 현재 1학기 중간고사를 준비하기도 빠듯하다.
학원에 다니지 않고 있다면 진도를 따라가기란 더욱 힘들어진다. 개학이 늦춰져 바로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교육에 눈을 돌리는 학생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재수생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담금질에 들어갔고, 학원들도 보다 효율적인 재수생 관리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중이다.
고3 학생들은 이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교육부에서는 학생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시 모집만 연기하고 수능을 그대로 치는 방법, 모두 연기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결과를 만드는 건 수험생 자신이라는 게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 평소 공부하던 기조를 유지하고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쓴다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