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이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않았다.
19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반장은 "어제(18일) 통화를 했다.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말했다"며 "증상이 없는 경우엔 기본적으로 자가 격리하면서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는 것으로 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조치들은 중수본이 의견을 개진해 하는 게 아니다. (질본 등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 수준과 강도 등이 결정돼) 그에 따라 이뤄지는 조치이기에, 조치를 잘 따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자가격리를 하던 중 증상이 발현하면 그때 검사를 하도록 되어있는 지침에 따랐단 것이다.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대상자인 차관 등 8명이 현재까지 어떤 증상도 보이지 않고 있어 진단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 하지만 최근 무증상 확진자가 대거 등장하면서 이 같은 대처가 안일하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김 차관이 제1총괄조정관으로 방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검사를 받아야 마땅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13일 김 차관은 밀폐된 한정식집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확진자와 함께 1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했다. 선제적 검진을 통한 확진 여부 판별이 필요한 이유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급적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증상이 있는 공무원의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