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대문구 세븐PC방 이용객을 찾는 일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일각에선 주된 PC방 이용자인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꺼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10일 세븐PC방에 확진자가 다녀간 후, PC방 이용객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했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해당 PC방을 찾은 손님은 중복 방문을 포함해 총 973명이다.
구청은 현수막을 설치하고 재난 문자를 보내는 등 연락이 닿지 않는 이용자들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80여 명의 연락처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PC방은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이용이 가능한 데다 개인정보를 허위로 기재해도 확인하기 어려워 이용자의 소재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19일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향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PC방 인근에 30분 이상 머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통신사와 협조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PC방 인근엔 학교들이 밀집해 있어 주 이용객은 학생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현금 결제를 하는 학생들의 특성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이들이 학생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손장원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PC방 이용자가 대부분 젊은 층이라 코로나에 감염돼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진단검사를 받지 않을 확률이 높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19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7일 세븐PC방 이용자인 중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증상은 없었으나 지난 16일 검사를 받은 후 다음날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날까지 시 교육청이 집계한 서울시 내 누적 학생 환자 수는 9명, 교직원은 2명이다. 완치 후 퇴원한 학생 3명과 교사 1명을 제외하면 현재 입원 중인 환자는 총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