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했다.
이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은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반면 사망자 8명은 모두 후베이성에서 나왔으며, 이들 중 6명은 우한에서 숨졌다.
1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는 "전날(18일) 중국 본토의 신규 확진자는 34명이며 사망자는 8명"이라고 밝혔다.
위건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34명 모두 외국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역유입' 환자들로 나타났다.
중국 본토 내 확진자 증가세는 둔화하는 가운데, 해외 역유입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역별 역유입 건수는 베이징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둥성 9명, 상하이 2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베이징에서는 스페인과 영국에서 입국한 역유입 확진자가 각각 7명씩 나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유럽발 역유입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중국은 해외 역유입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또다시 "코로나19 진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을 꺼냈다.
지난 18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생한 것은 맞지만 발원지가 우한이라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발원지 관련 문제는 과학적인 문제라면서 "분자생물학, 바이러스진화학 등의 연구를 통해 발병지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명확한 근거 없이 섣불리 결론을 내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중 원사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는 볼 수 없다"며 '코로나19 발원지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바 있다.
이후 글로벌타임스와 같은 관영 언론이 중 원사의 발언을 대대적으로 선전했고, 독감 환자가 대거 발생한 미국이 발원지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놔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