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대한민국은 지금 느닷없이 찾아온 바이러스 공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겉잡을 수 없을 만큼 퍼져나갔다. 확진자 1만 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 및 경북 일부 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 감염병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재난지역은 그 지역의 행정 능력이나 재정 능력으로는 도저히 수습이 곤란할 정도로 피해가 심해 수습과 복구를 위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선포된다.
이렇게 지정된 지역은 복구계획을 수립하게 되고 대통령령이 정하는 응급 대책 및 재해 구호와 각종 특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아래 우리나라는 벌써 7번째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맞게 됐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제외하고 대한민국을 괴롭혔던 나머지 6가지 재난에 대해 살펴보겠다.
1. 집중 호우 - 충북 청주·괴산 충남 천안 (2017년 7월)
문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지 얼마 안 된 7월 여름. 충청도에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다.
충북 청주에는 사흘 사이에 307.7mm의 호우가 내리면서 주택이 침수되고 하천이 유실됐다.
이에 정부는 그해 7월 27일 충북 청주와 괴산, 충남 천안 등 3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피해 주민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했다.
2. 지진 - 경북 포항 (2017년 11월)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 북구 북쪽 지점에 규모 5.4의 대형 지진이 발생한다. 일부 학교 운동장과 건물이 훼손되고 많은 이재민을 낳는 등 피해가 극심했다.
여기에 첫 지진 이후 규모 4.6의 여진 등이 수십 차례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이재민들의 불안을 더욱 고조시켰다.
지진 발생 5일 후 정부는 결국 포항시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당월 16일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대학수학능력평가가 일주일 연기했다.
3. 태풍 솔릭 - 전남 완도군 보길면, 경남 함양군, 경기 연천군 일대 (2018년 9월)
2018년 여름 말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로 전남 14개 시·군에서 66억 원 규모의 피해가 집계되는 등 전국이 큰 피해를 보았다.
정부는 전남 완도군과 경남 함양군, 경기 연천군을 포함한 전국 7개 읍·면 지역을 차례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시설 복구에 지원했다.
4. 태풍 콩레이 - 경북 영덕군 외 6개 읍·면 지역 (2018년 10월)
태풍 솔릭이 지나간 지 얼마나 됐다고 또 하나의 커다란 태풍 콩레이가 찾아왔다.
이 태풍으로 인한 전국 피해 규모가 약 549억 원으로 기록될 정도로 피해가 막심했다.
정부는 가장 큰 피해를 본 경북 영덕군을 포함해 경주시 외동읍 양북면, 경남 거제시 일운면·남부면, 전남 고흥군 동일면, 완도군 소안면·청산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5. 대형 산불 - 강원도 5개 시·군 (2019년 4월)
2019년 건조한 봄철, 강원도 고성군 한 도로변에서 일어나기 시작해 속초시 지역까지 순식간에 번진 대형 산불이 있었다.
당시 화재가 강풍주의보로 빠르게 번진 탓에 소방대원들은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산림과 주택, 시설물들이 대량 전소되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해 4월 6일 정부는 막대한 규모의 피해를 본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동해시, 강릉시, 인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피해 복구를 도왔다.
6. 태풍 링링 - 강화군·신안군 흑산면 (2019년 9월)
2019년에도 태풍은 어김없이 찾아와 우리나라에 상처를 입혔다.
태풍 링링으로 인한 풍수해가 전국적으로 약 487억 원 규모의 피해를 줬다.
정부는 9월 20일 인천 강화군, 전남 신안군 흑산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액 일부와 세금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