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나 다른 사람 생겼어"…환승 이별이 취미인 바람둥이들 특징 7

인사이트영화 '검사외전'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드라마나 영화 속 나쁜 남자, 나쁜 여자 캐릭터는 늘 인기가 많다. 그리고 이들은 바람기도 다분하다.


모두가 인정하는 눈이 부시도록 잘난 외모와 애간장을 녹이는 애교, 그리고 고도의 밀당 기술까지.


실제로 나쁜 남자에게서 매력을 느낀다는 '나쁜 남자 신드롬'과 유사한 현상으로 '스톡홀름 신드롬'이 있다. 


물론 이는 범죄 사건에서 인질이나 피해자였던 사람들이 자신의 인질범이나 가해자들에게 마땅히 느껴야 할 공포나 증오 대신 애착과 온정을 느끼는 것을 말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도 충분히 적용해볼 수 있다.


바람을 피우는 행위도 누군가를 인질로 잡아둔 채 그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다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데이트폭력이기 때문이다.


인질범이 살려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가 되는 심리 현상인 것처럼 바람둥이들에게 너무 오래 당하다 보면 조금만 잘해줘도 혹 하고 만다. 하지만 결국 먼저 지쳐 나가 떨어지는 건 나일 뿐이다.


과연 내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의 행동이 전형적인 바람둥이들의 특징과 얼마나 맞아떨어질까?사귀는 중에 바람은 물론 환승 이별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바람둥이들의 소름 돋는 공통점 7가지를 소개한다.


1. 끼를 잘 부리고 스킨십이 자연스럽다


인사이트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먼저 첫 만남에서 사람과의 신체적 접촉에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바람둥이 기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바람둥이들은 설렘과 긴장감이 감도는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자신의 매력을 잘 드러내는가 하면 낯선 이에게 스스럼없이 신체 접촉을 시도한다.


이러한 행동의 대상이 특정한 한 명으로 정해져 있지 않고 여기저기 추파를 던지며 끼를 부리고 또 그들로부터 관심받기를 좋아한다.


2. 약속을 자주 바꾼다


인사이트KBS2 '연애의 발견'


첫 만남 이후 두 번째 만남을 약속했는데 상대가 자꾸만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약속을 미루거나 바꾼다면 즉, 나와의 약속을 소홀히 여긴다면 또 의심해볼 만하다.


바람둥이들은 여러 이성과 약속을 잡는다. 그러다 보니 겹치는 경우가 많고 결국 누군가와의 약속은 미루거나 취소해야 한다.


나름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두고 약속을 잡지만 이들은 모든 이성에게 열려있기에 언제든지 새로운 약속을 잡고 기존의 약속을 취소하고 또 새로운 약속을 잡고를 반복한다.


3.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인사이트tvN '치즈인더트랩'


이들은 앞서 말한 대로 약속을 자주 바꾸는 등 태세 전환이 필요한 상황을 맞닥뜨릴 때가 빈번하기 때문에 거짓말도 밥 먹듯이 한다.


바람둥이들은 또 숨겨야 할 것도 많다. 그렇기에 거짓말은 물론 입에 발린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


거짓말에 선의가 담겨 있든 그렇지 않든 상대의 마음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당연하게 내뱉는 거짓말들은 결코 용서될 수 없다.


4. 했던 말을 반복한다


인사이트tvN '치즈인더트랩'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고 했다. 그 혹은 그녀가 늘여놓은 말만 해도 수백 가지. 이들은 알파고가 아닌 이상 자신이 했던 모든 말을 기억할 수 없다.


그리고 만나는 이성도 여럿이다 보니 이 사람에게 했던 말인지 저 사람에게 했던 말인지 헷갈리는 것은 다반사.


만일 그 혹은 그녀가 당신에게 어제 했던 말을 또 내뱉고 있다면 한 번쯤은 의심해보자. 그들은 지금 머릿속에서 복잡한 회로를 돌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5. 자기애가 강하다


인사이트KBS2 '동백꽃 필 무렵'


바람둥이들은 자신의 매력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잘났기에 한 번에 여러 명의 이성을 만날 수 있으며 이를 당연하게 여긴다.


자기애가 강하다 못해 아주 흘러넘치기 때문에 이들은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들으면 발끈하기도 한다.


이들이 내뱉는 말들에서 심한 자아도취가 느껴진다면 자신의 매력을 스스로 주체하지 못하고 이곳저곳 흩뿌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6. 끝까지 좋은 사람인 척한다


인사이트MBC '불어라미풍아'


바람둥이들은 자신의 잘못이 들통이 나더라도 본색을 드러내지 않는다. "너를 너무 사랑해서 그랬어"라며 변명으로 초지일관할 뿐이다.


그뿐만 아니라 동시에 여럿을 만나고 다니는 자신을 '박애주의자'라며 포장하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기도 한다.


결국 이들의 넓어도 너무 넓은 박애주의를 이해하지 못한 채 착한 척 코스프레에 놀아난 나만 나쁜 사람이 되어 있다.


7. 제 버릇 못 고친다


인사이트KBS2 '함부로 애틋하게'


이들은 수많은 이성을 만나도 제 버릇 못 고친다. 위에서 말한 행동들을 일삼으며 바람둥이 생활을 질릴 때까지 즐긴다.


그러다 어느 순간, 바람둥이 생활도 지칠 때쯤 지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며 후회할 뿐이다.


하지만 후회할 때는 이미 늦은 법. 버스는 이미 지나가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