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한 종교단체의 교주가 여신도 5명을 여러 차례 성폭행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광주여성의전화 등은 무안군의 한 종교시설에서 탈출한 여신도를 인용해 교주 A씨가 수년간 신도 수십명을 성폭행했다고 고발했다.
광주여성의전화에 따르면 A씨는 신도에게 "구원을 받으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수시로 성폭력을 저질러 왔다. 또 신도를 성폭행하곤 침묵을 강요한 정황도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총 5명이며,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A씨는 또 직접 운영하는 공장에 신도를 투입해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월급 100여만원을 입금한 다음, 곧장 20만원만 남겨놓고 전액 인출하는 식이다.
또 그는 신도에게 "부자는 천국에 갈 수 없다"면서 전 재산을 헌납하게 했다고도 한다.
무안에는 문구용품을 생산하는 공장과 기숙사를 만들어 기업처럼 운영해왔다.
최근 전남 무안에서 운영되던 공장시설 일부가 충남에 이전하면서 교세가 주춤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무안에는 신도 7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여성의전화 측은 A교주의 거주지인 충남지방경찰청에 여성 신도 성폭행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