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독극물을 마신 뒤 구조를 요청한 20대 남성이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 남성은 베드로지파인 신천지 광주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자택에선 신천지예수교회와 관련된 물건이 잇달아 발견되기도 했다.
1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4분쯤 북구의 한 빌라에선 A씨가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살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구급대원 등은 긴급 출동해 자택에 쓰러져 있던 그를 병원에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추후 A씨의 자택에서는 신천지 관계자의 명함과 함께 교리 등을 공부한 흔적이 발견됐다. 또 베드로지파 측에서도 여러 채널을 통해 그가 신도임을 공식 확인했다.
이 신도와 확진자 간 접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또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거나 격리된 적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과 구급대원 등은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격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건을 포함해 전국에서 신천지 신도의 극단적 선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9일 전북 정읍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신천지 신도였던 41살 여성이 투신해 숨졌다.
박 씨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최근 종교 문제를 두고 가족과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7일에도 울산에서 신천지 신도였던 60대 여성이 빌라 7층에서 추락해 숨진 사건이 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