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친 신천지의 실체가 공개돼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막나가쇼'에서는 대한민국 전역을 뒤흔든 '신천지'(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1부를 방송, 신천지 관련 전문가 및 탈퇴자들과 함께 신천지의 실체를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는 교육 강사부터 대학부 담당까지 신천지에서 중요 직책을 맡았던 탈퇴자들과 전국 신천지 피해자 연대 대표가 자리했다.
이들의 대부분은 대게 20대 초반에 길거리 설문 조사 혹은 멘토링 단체 등으로 신분을 숨긴 신천지 교인들에 의해 입교했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한 탈퇴자는 상당히 많은 수의 대학생들이 신천지에 빠져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탈퇴자는 "제가 있던 광주 지역 A 대학교 안에 1,200명의 신천지 교인이 있다. 또 B 대학교에는 1,300명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체 대학생이 2~3만 명 정도인데 1,000명 이상, 즉 20명 중 1명이 신천지 교인일 정도로 심각하게 많다"고 전했다.
이어 탈퇴자들은 과거 본인들이 행했던 포교법을 공개해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김구라는 약국에서 일하는 여성을 포교하기 위해 2~3주 동안 매일 같은 시간에 약국에 들러 비타민 음료를 샀다는 한 탈퇴자에 말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고 너무 무섭다"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또한 그는 신천지 교인들이 자녀가 신천지 교회에 가지 못하게 제지하는 부모를 도청하고 미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구라는 수년간 신천지를 연구한 윤재덕 종말론 사무소 소장도 만났다. 그는 신천지가 특유의 표기법으로 연도를 표기하는 점에 대해 '반사회적인 조직'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지난 2007년 'PD 수첩'이 신천지 관련 방송을 내보냈을 당시 신천지 교인들은 외부의 비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내부적으로 단결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회의 손가락질이 신천지 내부 결속의 먹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한편, JTBC '막나가쇼'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