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차 안에 탑승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형태로 전 세계가 주목했던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이번에는 국내 의료진들이 '워킹 스루' 진료소를 개발해 또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1인용 공중전화박스의 형태의 부스에서 검사하는 '워킹 스루'(걸어 들어가는) 코로나 검체 채취 시스템을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
'워킹 스루' 시스템은 바이러스가 외부로 새어 나가지 못하게 압력을 낮추는 음압 설비를 갖췄다.
검사자가 들어서면 의료진은 부스 밖에서 손만 집어넣어 콧구멍과 입안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검체 채취에는 1분, 환기와 소독에 1~2분이 걸려 검사 시간도 단축했다.
기존 컨테이너나 천막 진료소는 한번 검사 후 다음 사람을 검사하려면 소독과 환기 등으로 30~40분이 걸렸다.
양지병원은 이 부스를 우선 4개 설치했다고 밝혔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코로나맵을 만든 대학생처럼 감염 확산 방지의 열망은 국가, 병원, 개인이 다르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게 적용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16일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관련해 "국제 표준이 돼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