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손 잘 씻어도 소용없다"···코로나19 바이러스, 스마트폰에서 '96시간' 생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아무리 손을 깨끗하게 씻고, 손소독제를 사용해도 '손'이 코로나19 감염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바로 우리의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 때문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인 사스 바이러스는 시멘트벽에서 36시간, 플라스틱에서 72시간 생존한다. 스마트폰 액정 유리와 같은 재질인 유리에서는 96시간 살아있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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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대한 경고는 성공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한 싱가포르에서도 나왔다. 


지난달 12일 케네스 막 싱가포르 보건부 의료국장은 "아무리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 착용을 열심히 해도 오염된 휴대폰을 만지면 이 모든 행동이 의미 없어진다"라면서 스마트폰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외 리서치기관 '디스카우트(Discout)'의 보고서에 따르면 1일 평균 스마트폰을 만지는 횟수는 2,600여 회에 달한다. 

 

이처럼 손에 쥐고 살다시피 하는 스마트폰이 오염돼 있다면 화면을 터치하는 과정에서 액정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가 손으로 옮겨올 수 있다. 

 

또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할 경우, 주요 감염 경로인 눈·코·입에 오염된 액정이 닿을 수 있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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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스마트폰은 어떻게 소독해야 할까. 

 

찰스 게르바 미국 애리조나대 미생물학 박사는 물과 알코올을 6 대 4 비율로 섞어 헝겊에 묻힌 뒤 닦아내는 것이 세균을 죽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 방법이 번거롭다면 소독용 에탄올을 솜이나 천에 묻혀 자주 닦아주는 방법도 좋다.  

 

방수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이더라도 흐르는 물로 직접 닦는 것은 안 된다. 기기 안에 물이 새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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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들도 스마트폰 소독을 독려하고 있다. 

 

애플은 홈페이지에 아이폰·아이패드 소독법을 안내했고, 삼성은 서비스센터에 자외선 살균기를 비치해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헤드폰과 블루투스 장치 등을 이용해 얼굴에서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