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우한 코로나'로 그 난리 겪고도 중국인 관광객 적극 유치하겠다는 제주도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이며 외부 활동을 줄이고 타인과의 접촉을 자제할 것을 독려 중이다.


이 가운데 제주도가 소상공인 및 관광업종의 경제활력을 응원한다며 중국인 관광객 유치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자국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유하는 상황에서 중국인들이 편하게 관광할 수 있는 지원책을 펼치는 게 맞는 건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인사이트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지난 13일 제주 중국어체험학습관은 '2020 제주 소상공인 중국어 번역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국어체험학습관은 제주도가 운영하는 곳이다.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이 사업은 메뉴판, 매뉴얼, 안내문, 간판 등 중국인 관광객 응대에 필요한 내용을 맞춤형으로 번역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중국인이 지역 내에서 관광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해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중국어체험학습관은 신청을 원하는 모든 사업지에 안내문을 중국어로 표기할 수 있게끔 지원해 준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번 사업은 12월까지 연중 운영된다. 도내에 사업지를 둔 소상공인 모두가 신청 대상이다.


하지만 이런 지원 방침에 시민들은 "시의적절하지 못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시민은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자국민은 집 안에 가두고 중국인은 편하게 누리라는 거냐"라며 "국민이 실내 생활로 갑갑함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상태에서 보여줄 정책은 아닌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고통 받는 자국민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는데 엉뚱한 곳에 세금과 인력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편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민 대다수는 중국인 입국을 반기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쿠키뉴스에 따르면 코로나 예방을 위한 중국 입국금지와 관련된 여론조사에서 대한민국 국민 87%는 "중국 입국금지를 찬성한다"라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58.3%는 "전면 금지를 해야 한다"라는 의견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