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달빛이 어스름이 비치는 어두운 밤.
내 옆에 있던 사람이 이상한 소리와 함께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춘다면 얼마나 섬뜩할까.
지난 13일 리그 오브 레전드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짧은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데마시아의 공포'라는 이름의 이 영상은 많은 사람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짙은 어둠이 깔린 한밤중 데마시아의 기사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모닥불 앞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그때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난 쪽으로 잠시 고개를 돌린 사이 옆자리에 앉아있던 동료 기사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 순간 '살려달라'는 작은 외침이 들렸다. 소리를 듣고 바라본 곳엔 웬 등불이 떠 있었다. 남겨진 기사는 등불을 쫓아 발걸음을 옮겼다.
등불 근처에 다다르자 그 등불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공포에 떠는 기사의 시야엔 사람이 아닌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허수아비일까.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 치면서 도망치려 했지만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는 괴생물체에 붙잡혔고 영상은 이내 끝났다.
사실 이 영상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중 하나인 살아 움직이는 허수아비 '피들스틱'의 리메이크와 관련된 영상이다.
피들스틱은 2019년 라이엇게임즈의 챔피언 업데이트 후보에서 볼리베어와 함께 선정됐고 리메이크가 확정됐다.
리메이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월 컨셉아트와 애니메이션, 스킬이 공개했다.
아마도 이 영상은 리메이크된 피들스틱의 출시가 머지않았음을 암시하는 것 같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피들스틱을 리메이크할 때 공포와 기괴스러움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유저들은 컨셉에 맞게 기괴함과 공포감이 느껴진다며 리메이크된 피들스틱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구체적인 능력치는 미정이지만 영상처럼 빠른 움직임과 섬뜩한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전장을 주름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