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시대의 영웅들은 늘 재난 속에서 나타난다고 했다.
영화 속 우주의 악당이 공격해 와 자칫하면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는 상황. 평소에는 모습을 감춘 채 다니던 영웅들이 갑자기 무장하고 나타난다.
여러 차례 위기를 맞기도 하고 죽음의 직전까지 몰리기도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끝내 지구를 지켜내고야 만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에서 밤낮가리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이 우리에게 영웅과 같은 존재다.
지난 11일 NBC News는 유튜브 채널에 한국이 코로나19 대량 진단 테스트 실시 후 바이러스 확산세가 감소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 영상을 게재했다.
한국 의료진 모습이 담긴 해당 영상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돌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 속 의료진들은 방호복과 마스크로 완전 무장을 한 채 비장한 모습으로 전쟁을 치르러 가는 장수들 같다.
그리고 외신 기자들이 들고 있는 카메라를 향해 멋쩍게 내보인 '엄지척' 인사.
마치 "우리가 있으니 너희들은 걱정하지 마"라고 말하는 듯한 담담한 그 인사가 보는 누리꾼들을 울컥하게 만들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 어느덧 두 달이 다 돼가는 지금 하루하루 지날수록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 최전선에서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 영웅들 덕분에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다.
그들도 사람이기에 분명 바이러스 감염이 두려울 것이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덤덤한 표정으로 또 오늘을 맞는 한국의 영웅들.
그들이 있어 우리는 다시 희망을 품고 어서 코로나19가 떠나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